대가의 눈투자 원칙으로 보는 종목 분석

매출 17조에 순이익 1,544억, 최고점은 43점 — 두산에너빌리티 채점표

여섯 모델이 모두 45점 아래를 냈습니다. 주가수익비율 314.9배가 세 모델에서 0점을 만들었고, 네 항목은 값이 없어 채점에서 빠졌습니다. 2026년 8월 19일 조회 기준.

2026-08-19 발행두산에너빌리티
주가75,900원
시가총액48조 6,113억원
PER314.9배
PBR6.24배
ROE1.9%

2026년 8월 19일 낮 12시 조회 기준

성장의 질·연구개발 43C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29D
해자 지속성·자본배분 21D
안전마진·정량요건 15D
성장 대비 가격 14D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 14D
공장 안에 놓인 대형 산업용 터빈 로터의 가공된 강철 날개 접사

여섯 모델의 최고점이 43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조회 시점 주가는 75,900원이고 시가총액은 48조 6,113억원입니다.

여섯 개 모델의 채점 결과입니다.

모델총점등급
성장의 질·연구개발43C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29D
해자 지속성·자본배분21D
안전마진·정량요건15D
성장 대비 가격14D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14D

가장 높은 점수가 43점이고, 여섯 중 다섯이 D등급입니다. 이 코너가 지금까지 다룬 종목 가운데 최고점이 가장 낮습니다. 종전에는 GS건설의 53점이 가장 낮은 최고점이었습니다.

점수가 크게 갈린 종목은 어느 모델이 무엇을 보는지가 드러나서 읽을 거리가 됩니다. 이 종목은 반대입니다. 여섯 모델이 같은 방향을 가리켰고, 그래서 물어볼 것이 달라집니다. 여섯 개가 동시에 낮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고, 무엇을 뜻하지 않는가입니다.

시가총액 48조 6,113억원은 국내 상장사 상위권이고,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의 시장 대표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나온 점수가 아닙니다.

아래 수치는 조회 시점 시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기준 연간 재무제표에서 가져왔습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연구개발비는 공시 재무제표 API에서 확인되지 않아 야후 값으로 보완했고, 그 사실은 종목 화면에도 함께 표시됩니다.

세 모델에서 0점을 만든 한 숫자 — 주가수익비율 314.9배

여섯 모델 중 셋이 주가수익비율을 채점 항목으로 씁니다. 세 곳 모두 0점입니다.

모델항목점수가중치
해자 지속성·자본배분주가수익비율314.9배020
안전마진·정량요건주가수익비율314.9배020
성장 대비 가격주가수익비율314.9배010

가중치 50이 한 숫자에서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314.88배는 시가총액 48조 6,113억원을 최근 12개월 순이익 1,544억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최근 12개월 이익의 315배입니다.

이 숫자는 다시 다른 항목으로 번집니다. 그레이엄 수는 주가수익비율에 주가순자산비율을 곱한 값인데,

그레이엄 수 = 314.88 × 6.24 = 1,966

안전마진과 정량 요건을 보는 모델이 상한으로 두는 22.5의 87배입니다. 이 항목도 0점입니다. 같은 모델의 주가순자산비율 6.24배 역시 0점이라, 가중치 20 + 20 + 15 = 55가 세 줄에서 연달아 비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델의 총점이 15점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 6.24배는 시가총액을 2025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 7조 7,857억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같은 날 다룬 HMM이 0.76배였던 것과 대비됩니다. 두 회사는 같은 날 같은 채점표를 통과했고, 자산 배수에서 여덟 배 차이가 납니다.

매출 17조에 순이익 1,544억 — 이익률의 계단

주가수익비율 315배는 분자인 시가총액이 커서만 나온 값이 아닙니다. 분모가 얇습니다.

최근 12개월 손익을 매출부터 순이익까지 내려가며 적으면 이렇습니다.

단계금액매출 대비
매출17조 5,704억원100%
매출총이익16.45%
영업이익8,538억원4.86%
순이익1,544억원0.88%

매출 100원 중 영업이익으로 4.9원이 남고, 순이익으로 0.9원이 남습니다. 영업이익에서 순이익 사이에서만 3.98%포인트가 사라집니다.

이 계단이 여러 모델의 항목을 동시에 눌렀습니다.

모델항목점수가중치
해자 지속성·자본배분영업이익률 (해자)4.9%015
성장의 질·연구개발영업이익률4.9%1115
성장의 질·연구개발총이익률 (경쟁 우위)16.4%015
해자 지속성·자본배분자기자본이익률(ROE)1.9%020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자본효율성(ROE)1.9%1320

같은 4.9%가 한 모델에서는 0점, 다른 모델에서는 11점입니다. 해자를 보는 모델은 영업이익률을 가격 결정력의 증거로 읽어 기준선이 높고, 성장의 질을 보는 모델은 성장 투자와 수익성의 균형으로 읽어 조금 더 완만한 구간을 씁니다. 두 모델 모두 이 값을 낮게 봤다는 결론은 같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은 2.05배입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두 배 남짓이라는 뜻이고, 영업이익에서 순이익까지 3.98%포인트가 줄어든 경로의 일부가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12개월과 사업연도, 어느 쪽으로 봐도 결론이 같습니다

이 사이트의 지표는 기준 시점이 섞여 있습니다. 비율은 최근 12개월(TTM), 연평균 성장률과 자본수익률은 연간 재무제표 기준입니다. 두 기준이 크게 다르면 결론이 갈릴 수 있어 따로 확인합니다.

항목최근 12개월2025 사업연도
매출17조 5,704억원17조 579억원
영업이익8,538억원7,627억원
순이익1,544억원848억원
영업이익률4.86%4.47%
순이익률0.88%0.50%

최근 12개월 쪽이 오히려 낫습니다. 그런데도 주가수익비율이 315배입니다. 2025 사업연도 순이익 848억원을 그대로 쓰면 같은 시가총액에 대해 573배가 됩니다.

기업가치 기준 배수도 확인해 둡니다.

기업가치 = 시가총액 48조 6,113억원 + 차입금 6조 1,741억원 − 현금 3조 810억원 = 51조 7,044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므로 42.7배가 60.6배보다 작은 것은 정상입니다. 두 배수 모두 자본수익과 이익수익 순위를 보는 모델의 하위 구간이고, 이 모델의 총점 14점은 이렇게 계산됩니다.

(이익수익률 0점 × 40) + (자본수익률 15점 × 40) + (EV/EBITDA 0점 × 10) + (부채 수준 75점 × 10) ÷ 100 = 13.5 → 14점

가중치 80이 걸린 두 항목이 0점과 15점이라, 나머지 두 항목으로는 총점을 끌어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공장 콘크리트 바닥에 줄지어 놓인 대형 단조 강재 블록, 표면에 검은 산화 피막

매출은 늘었습니다 — 43점을 만든 항목

가장 높은 43점을 낸 성장의 질·연구개발 모델의 채점표입니다.

항목점수가중치
매출 성장률 (5년 연평균)14.0%9320
성장의 일관성5회 중 4회 증가8015
총이익률 (경쟁 우위)16.4%015
연구개발 투자 비중1.5%1415
영업이익률4.9%1115
순이익 성장률 (5년 연평균)데이터 없음미채점20

매출 쪽 두 항목만 높습니다. 5년 연평균 14.0%는 2020 사업연도 8조 8,553억원에서 2025 사업연도 17조 579억원으로 늘어난 흐름을 연평균으로 이은 값입니다.

6년치를 늘어놓으면 매출과 이익이 따로 움직인 것이 보입니다. 단위는 억원입니다.

사업연도매출영업이익순이익자기자본
2025170,5797,62784877,857
2024162,33110,1761,11474,966
2023175,89914,67355671,174
2022154,21111,061-7,72571,133
2021109,9098,6944,95360,914
202088,553-1,548-10,69731,884

매출은 6년 사이 1.93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2023년 1조 4,673억원이 정점이었습니다. 2025년 영업이익 7,627억원은 그 절반 수준입니다. 매출이 가장 컸던 해도 2025년이 아니라 2023년입니다.

순이익 쪽은 더 흔들립니다. 2020년 1조 697억원 손실, 2021년 4,953억원 이익, 2022년 7,725억원 손실, 그 뒤 556억 → 1,114억 → 848억원입니다. 6년 중 4년 흑자이고, 해자를 보는 모델의 이익 안정성 항목과 안전마진 모델의 흑자 지속성 항목이 이 기록으로 67점씩을 받았습니다. 여섯 모델 통틀어 몇 안 되는 중간 이상 점수입니다.

순이익 5년 연평균 성장률은 산출되지 않았습니다. 출발점인 2020년이 손실이라 연평균 성장률을 계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중치 20짜리 항목이 통째로 비었습니다.

계산의 전제 — 이론선 0.19배, 그리고 채점되지 않은 네 항목

국내 종목 전용으로 설계된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의 채점표입니다.

항목점수가중치
시장 대표성48.6조원10010
이익 지속성최근 2년 흑자 · 6년 중 4년9310
주주환원데이터 없음미채점25
자본효율성(ROE)1.9%1320
자본비용 대비 밸류에이션 갭6.24배 / 이론선 0.19배025
환원의 현금 뒷받침0.1%110

이 모델은 자기자본이익률로 설명되는 이론적 주가순자산비율을 먼저 구합니다.

이론 주가순자산비율 = 자기자본이익률 ÷ 자기자본비용 = 1.92% ÷ 10% = 0.19배

실제는 6.24배입니다. 이론선의 32.5배입니다.

여기서 전제를 밝혀 둡니다. 자기자본비용 10%는 본 서비스가 고정한 값이고 정답이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국제 비교 연구는 11.5%대를, 국내 기업의 공시 실무는 8~10%대를 씁니다. 같은 날 다룬 HMM에서는 이 전제를 9%로 낮추고 자기자본이익률을 사업연도 기준으로 바꾸면 판정이 반대로 뒤집혔습니다.

이 종목은 다릅니다. 이론선이 실제 6.24배에 닿으려면 자기자본비용을 0.31%로 두어야 합니다. 어떤 합리적인 범위를 넣어도 결론이 바뀌지 않습니다. 전제에 민감한 종목과 둔감한 종목이 있고, 이 종목은 후자입니다. 전제를 밝히는 이유는 결론을 흔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결론이 어디에 기대고 있는지를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더 중요한 전제는 채점되지 않은 항목들입니다. 여섯 모델에서 네 항목이 값이 없어 채점에서 빠졌습니다.

모델빠진 항목가중치
성장 대비 가격PEG30이익 성장률이 -23.9%로 음수라 산출 불가
성장의 질·연구개발순이익 성장률(연평균)202020년이 손실이라 연평균 계산 불가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주주환원25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조회되지 않음
안전마진·정량요건배당 지급10배당수익률이 조회되지 않음

빠진 항목의 가중치는 남은 항목에 재분배됩니다. 여기서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채점표는 배당성향이 0%로 확인된 경우와 배당 자료가 조회되지 않은 경우를 다르게 다룹니다. 앞은 0점이고, 뒤는 항목을 건너뜁니다. 조회 시점에 이 종목은 배당성향·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이 모두 빈 값으로 돌아와 뒤에 해당했습니다.

그 차이가 총점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주주환원 항목이 0점으로 채점됐다면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의 총점은 29점이 아니라 22점입니다. 지금의 29점은 그 항목을 빼고 남은 다섯 항목만 평균한 값입니다. 자료가 없다는 것과 값이 0이라는 것은 다른 사실인데, 무료 데이터로는 둘을 구분할 수 없어 채점을 보류하는 쪽을 택한 결과입니다.

같은 구조가 성장 대비 가격 모델에도 있습니다. 가중치 30의 PEG가 빠지고 남은 다섯 항목으로 14점이 나왔습니다. 이 경우는 반대로 작동합니다 — 남은 항목이 대부분 낮아서, 빠진 항목이 점수를 지켜 주지 못했습니다.

커버리지는 여섯 모델 평균 89%입니다. 열에 아홉은 실제로 채점된 값이고, 나머지는 위 표의 빈칸입니다.

같은 부채비율 88%에 17점과 75점이 붙었습니다

부채비율(D/E) 87.5%는 네 모델이 모두 채점했고, 네 점수가 전부 다릅니다.

모델점수가중치
해자 지속성·자본배분88%7515
자본수익·이익수익 순위88%7510
안전마진·정량요건88%6210
성장 대비 가격88%1715

성장 대비 가격을 보는 모델만 17점입니다. 이 모델은 낮은 부채를 성장 기업이 불황을 통과하기 위한 최소 조건으로 보기 때문에 기준선이 훨씬 엄격합니다. 반대로 해자를 보는 모델과 자본수익을 보는 모델은 88%를 통과 가능한 수준으로 읽었습니다.

계산이 다른 것이 아니라 요구 수준이 다릅니다. 같은 숫자에 네 개의 판정이 붙는 것이 이 채점표의 성질입니다.

현금 쪽은 네 모델이 대체로 같은 방향입니다.

항목
최근 12개월 영업현금흐름1,991억원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202억원
잉여현금흐름 마진0.11%
유동비율1.04배

영업에서 들어온 현금 1,991억원 중 손에 남은 것이 202억원입니다. 매출 17조 5,704억원 대비 0.11%이고, 해자를 보는 모델의 잉여현금흐름 항목이 1점,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의 환원의 현금 뒷받침 항목도 1점입니다. 유동비율 1.04배는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 안전마진 모델에서 4점입니다.

2025 사업연도 기준으로 보면 영업현금흐름 7,518억원에 잉여현금흐름 537억원이었습니다. 최근 12개월 값이 더 얇아진 상태입니다.

새벽 빛이 높은 창으로 들어오는 텅 빈 대형 중공업 조립 공장 내부

이 채점이 보지 않는 것

여섯 모델이 읽은 것은 공시된 과거 재무제표와 조회 시점의 주가뿐입니다. 낮은 점수가 무엇을 뜻하지 않는지를 적어 둡니다.

수주잔고. 이것이 가장 큽니다. 발전설비는 계약을 따낸 시점과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 사이가 몇 년씩 벌어집니다. 지금 확보한 일감은 손익계산서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고, 여섯 모델 어느 곳에도 수주잔고를 읽는 항목이 없습니다. 주가수익비율 314.9배는 지난 12개월에 실현된 이익만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시장이 이 가격을 매긴 근거가 지난 12개월 이익이 아니라면, 그 근거는 이 채점표 밖에 있습니다.

사업부 구성과 연결 범위. 이 회사의 연결 재무제표에는 여러 자회사의 실적이 함께 들어갑니다. 앞에서 본 영업이익률 4.9%와 순이익률 0.88%는 그 합계이고, 어느 사업이 이익을 내고 어느 사업이 까먹는지는 합계 숫자에서 분리되지 않습니다. 여섯 모델은 모두 연결 기준 한 덩어리를 봅니다.

업황과 정책. 발전 설비 수요는 전력 수급 계획, 에너지 정책, 각국의 발주 일정에 좌우됩니다. 채점표에는 이런 항목이 없습니다.

2020년과 2022년 손실의 배경. 6년 중 2년의 손실이 이익 안정성 항목에서 67점을 만들었지만, 그 손실이 무엇 때문이었고 그 원인이 지금도 남아 있는지는 숫자만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정량 지표는 전부 지나간 기간의 기록입니다. 이 점은 여섯 모델 모두에 해당합니다. 낮은 점수는 "지난 실적 대비 지금 가격이 높다"는 진술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모델 자체의 한계. 다섯 모델은 실존 인물이 출간된 저서에 밝힌 정량 기준을 옮긴 것이고, 여섯 번째는 본 서비스가 직접 설계한 모델입니다. 어느 쪽도 해당 인물이나 기관이 이 종목을 검토한 결과가 아니며, 채점 기준선 역시 공식 채점표가 아닙니다.

정리

조회 시점 기준으로 확인된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난 12개월 이익 대비 가격이 높습니다. 시가총액 48조 6,113억원에 최근 12개월 순이익 1,544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 314.9배입니다. 이 숫자가 세 모델에서 가중치 50만큼 0점을 만들었고, 그레이엄 수 1,966은 상한 22.5의 87배입니다.

둘째, 매출과 이익이 따로 움직였습니다. 매출은 5년 연평균 14.0%로 늘어 성장의 질을 보는 모델에서 93점을 받았지만, 영업이익은 2023 사업연도 1조 4,673억원이 정점이고 2025 사업연도는 7,627억원입니다. 매출 17조 5,704억원에 순이익 1,544억원, 순이익률 0.88%입니다.

셋째, 낮은 점수의 일부는 값이 없어서 생겼습니다. PEG·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주주환원·배당 네 항목이 채점에서 빠졌습니다. 특히 배당 자료가 빈 값으로 돌아와 주주환원 항목이 채점되지 않았고, 그 항목이 0점으로 채점됐다면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의 총점은 29점이 아니라 22점이었습니다.

여섯 모델이 모두 낮은 점수를 낸 것은 서로를 검증한 결과가 아닙니다. 여섯 모델이 같은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모두 지나간 재무제표의 이익과 자산을 봅니다. 그 이익 대비 가격이 높으면 여섯 개가 함께 낮아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회사의 가격을 설명할 만한 것 중 수주잔고처럼 채점표 밖에 있는 것들은 여섯 개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각 항목의 근거와 전제, 그리고 채점되지 않은 항목까지 확인한 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이 글의 모든 수치는 2026년 8월 19일 낮 12시 조회 기준이며, 시세에 연동된 지표는 며칠 만에도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PER 314배면 비싼 건가요?

주가수익비율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라, 315배는 지난 12개월에 번 이익으로 지금의 시가총액을 회수하는 데 315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총액 48조 6,113억원에 최근 12개월 순이익 1,544억원입니다. 여섯 모델 중 주가수익비율을 채점 항목으로 쓰는 셋이 모두 0점을 줬고, 합쳐서 가중치 50이 비었습니다. 다만 이 지표는 지난 12개월에 실현된 이익만 봅니다. 발전설비처럼 수주에서 매출 인식까지 몇 년이 걸리는 사업에서는 확보된 일감이 이 숫자에 전혀 반영되지 않으며, 여섯 모델 어디에도 수주잔고를 읽는 항목이 없습니다.

그레이엄 수 1,966은 어떻게 계산된 값인가요?

주가수익비율에 주가순자산비율을 곱한 값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14.88 × 6.24 = 1,966입니다. 안전마진과 정량 요건을 보는 모델은 이 값이 22.5 이하일 때 이익과 자산 양쪽에서 가격이 정당화된다고 보는데, 1,966은 그 87배입니다. 이 모델에서 해당 항목은 0점이고, 같은 모델의 주가수익비율 항목과 주가순자산비율 항목도 각각 0점이라 가중치 55가 연달아 비었습니다. 그 결과 총점이 15점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 6.24배는 시가총액을 2025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 7조 7,857억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매출이 5년 연평균 14% 늘었는데 점수가 낮은 이유는 뭔가요?

매출과 이익이 따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2020 사업연도 8조 8,553억원에서 2025 사업연도 17조 579억원으로 늘어 성장의 질을 보는 모델의 매출 성장률 항목에서 93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3 사업연도 1조 4,673억원이 정점이었고 2025 사업연도는 7,627억원입니다. 순이익은 2025 사업연도 848억원으로 매출의 0.50%입니다. 여섯 모델 대부분은 매출 규모가 아니라 그 매출이 남기는 이익률과 이익 대비 가격을 채점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만으로는 총점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같은 모델 안에서도 총이익률 16.4%는 0점, 영업이익률 4.9%는 11점입니다.

배당 항목이 미채점이면 점수가 어떻게 되나요?

배당성향이 0%로 확인되면 0점으로 채점하고, 배당 자료 자체가 조회되지 않으면 항목을 건너뜁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조회 시점에 배당성향·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이 모두 빈 값으로 돌아와 뒤에 해당했습니다. 그래서 안전마진·정량요건 모델의 배당 지급 항목(가중치 10)과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의 주주환원 항목(가중치 25)이 미채점 처리됐고, 그 가중치는 남은 항목에 재분배됐습니다. 주주환원 항목이 0점으로 채점됐다면 자본효율·주주환원 정합 모델의 총점은 29점이 아니라 22점입니다. 자료가 없다는 것과 값이 0이라는 것은 다른 사실인데 무료 데이터로는 둘을 구분할 수 없어 채점을 보류하며, 그 결과 총점이 다소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항목별 채점표를 직접 펼쳐볼 수 있습니다. 총점보다 어느 항목에서 갈렸는지를 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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